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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에게 무언가 허락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세상을 향해 너를 소리쳐라!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청춘처럼!


10년 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메시지는 분명했고 그 울림은 컸다. 빅뱅의 책『세상에 너를 소리쳐!』에 이 땅의 청소년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열광했다. 



“‘최고의 길은 모두 통한다’고 누군가 말했던가? 다른 이의 멋진 인생을 부러워하기만 하지 않고, 그저 제자리에 앉아 안 되는 일을 한탄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탤런트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를 보라’고 과감히 외치는 빅뱅, 그들이 가진 열정의 온도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가 쓴 서평이다.


음악으로 최고가 된 그들이 전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 좌절과 실패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까지 담은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청소년들의 필독서가 됐다. 사춘기 열병을 앓고 있던 청소년들을 꿈꾸게 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그들은 영웅이었다. 


10년이 흐른 지금, 그들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다. 그들이 외친 가치와 열정은 한낱 말 뿐인 가식이고 허세였던가.
빅뱅의 멤버는 G-Dragon, TOP, 태양, 대성, 승리다. 2006년에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국민 그룹이자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선 그들이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 = 빅뱅 공식홈페이지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빅뱅이 우상인 팬 뿐 아니라 온 국민이 충격과 분노를 금치못하고 있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하는 멤버 탑(최승현)은 병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탑은 2년 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은 군 복무 1년 가운데, 1/3에 가까운 100여 일을 군 병원 등 부대 밖에서 보냈다. 그러다 동기들은 다 진급했는데 상병 진급에서 누락되기도 했다.


이렇듯 빅뱅 멤버들이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범죄로 얼룩진 빅뱅을 해체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국민 아이돌이었던 빅뱅. 어쩌면 너무 일찍 너무 많이 성공했고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가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칭송하고 좋아했기에 모든게 용서가 될 줄 알았을까.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는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K팝 스타들이 추락하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아이돌을 비판했다.


인기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다. 가수와 배우가 어느날 좋은 배역과 좋은 시절을 만나 갑자기 큰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운이 좋아 하늘로 치솟은 새는 날개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밑바탕에 삶에 대한 진지함과 인격을 갖춰야 생명이 오래간다. 

빅뱅 멤버들은 속에 든 것 없이 겉멋에 취해 태양을 향하는 이카로스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다 한 순간에 녹아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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