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황제와 김 국왕이 손 잡았다―
지난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다. 시 주석은 ''중조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 세상에 유일무이하다''고 했으며 김 위원장은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나아가야할 나의 귀중한 의무다''고 응답했다. 둘은 혈맹관계를 회복하고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
이 같은 빅이벤트를 일본의 아베 총리는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청와대는 중국 정부로 부터 방중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했으나 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빈 대접을 받았다.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왕후닝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영접했으며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국빈만찬을 하고 환영 공연을 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 외에 리거창 총리 황후닝 상무위원 등 3명을 만났으며 24시간 중 시 주석과 2번 식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박4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이에 비하면 푸대접이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을 때 차관보급인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 담당 부장조리 등 하위급 인사가 마중을 했다.
문대통령이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시 주석과 한번 국빈만찬을 했으며 그 외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식사를 했다. 도착하는 날도 점심과 저녁 식사를 일반 식당에서 혼밥을 먹었다. 언론에 공개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은 시종 친근한 모습으로 화기가 넘쳤다.
28일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회담하면서 ''평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 동시 조치를 취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진핑은 문재인 편이 아니고 김정은 편임이 증명됐다. 정상 회담 전선은 한미가 한 팀이 고 북중이 한 팀 되어 대결하게 됐다. 북과 중국은 단계적 비핵화로 선보상 후폐기 주장을 할 것 같다.
북한은 과거 25년간 단계적 비핵화 과정을 내세우며 보상만 챙기고 결정적 순간에 약속을 파기하는 기만전술을 되풀이 해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과거의 실패를 절대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압박과 제재를 계속하고 선폐기 후보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강성 안보보좌관을 임명하고 CVID 전략으로 리비아식 폐기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27일로 잡혔다. 남북 북미회담 테이블에서 충돌할 동상이몽이 어떤 결말을 초래할 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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