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황사용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어렵다. 제품 설명만 보면 다 괜찮은 제품이다. 게다가 ‘식약처허가인증’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지만 믿을 수 없는 마크다. 소비자들은 당혹스럽다.
시판되는 일부 제품이 성능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어떻게 골라야 잘 골랐다고 할까?
공정거래위원회와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시판중인 20개 제품의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와이제이코퍼레이션이 판매 중인 씨엠쓰리 KF94 마스크의 분집포집효율은 평균 87%로 기준 규격에 7% 포인트 가량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엠씨의 하나3단황사마스크는 '미립자 99.9% 이상 채집'이라는 문구를, 씨앤지코리아의 레인보우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완벽 차단'이라는 문구를 각각 사용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광고를 했다. 사용기한이 넘은 제품이 유통되기도 했다.
보건용 마스크에서 화학약품 냄새, 무색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자극적인 냄새를 방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잔존이 의심 되는 등 제품의안전성에 대한 정보도 미흡한 실정이다. 다행히 조사한 모든 제품에서 형광, 포름알데히드 등 순도시험에서는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사용목적에 알맞은 제품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황사·미세먼지, 호흡기 감염원 등의 차단이 목적일 경우’의약외품 문구 및 ‘KF+수치’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사용 시 제품에 기재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제품 설명만으로 안정성과 성능을 파악할 수 없다. 게다가 마스크는 일회용이라서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 당국의 철저한 감독만이 부적합 제품의 유통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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