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밤새 뒤척이며 잠을 잘 못 자고 식사도 대부분 남기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구속 이후 당 수치가 높아져 얼굴이 부었다고 한다.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압박을 듣고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령이어서 그런지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변호인 접견에서 “내가 뭐라 하든 믿지 않는다는 전제로 조사하는 게 아니냐. 내가 뭐하러 가서 얘기하느냐”며 검찰 조사의 의도를 문제 삼으며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옥 여사 등 가족에 대한 피의 사실이나 수사 가능성이 언론에 언급되는 점, 청와대 시절 말단 직원들이 주말 동안 검찰에 불려가 조사받은 사실에도 화를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검찰은 28일에도 신봉수(48)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기) 특수2부장을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조사에 응하라고 설득했지만 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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