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3·1독립운동 때) 약 7500명의 조선사람이 살해당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학술적으로 검증된 숫자가 아니다"라며 외교루트를 통해 우리 정부에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1일 집권 자민당 외교 관련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인식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견해가 일치돼있지 않은 것을 공공연한 장소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인구 10%나 되는 202만명이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고 했다. 또 "3·1운동 당시 7500명이 살해되고 살해된 사람 외에도 약 1만6000명이 부상을 입고 약 4만6000명이 체포·구속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언급 수치는 연설보다 열흘 전 발표된 국사편찬위원회 공식통계와 큰 차이가 난다. 국편은 운동 참가자와 사망자를 각각 최대 103만명,900여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는 1920년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나온다. 박은식은 당시 망명지 상해에서 고국의 시위 정보를 입수해 혈사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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