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ux7L6VcK6M
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김진태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초 약체로 분류됐다. 초반판세는 황교안 전 총리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오세훈 전 시장이 추격하는 구도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었다. 하지만 5·18 폄훼발언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김진태 후보에게 지지세가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태극기 부대가 김 후보에게 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황교안 후보가 독주하고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11~13일 실시한 자유한국당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일반 국민에게 황 후보는 25.3%를 받아 오세훈 후보(15.2%), 김진태 후보(6.5%)에 앞섰다. 일반 국민 사이에선 오세훈, 김진태 차이가 크다.
한국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는 달라진다. 황 전 총리가 과반을 넘는 57.7%를 얻고 오 전 시장은 15.7%, 김 의원은 10.0%를 얻었다.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의 간격이 상당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가 한국당 후보등록 전 출마의사를 밝힌 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자로부터 11.8%를 기록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홍 전 대표 지지세가 3후보 중 김 의원에게 몰릴 가능성을 가장 높이 본다. 이게 현실이 되면 핵심당원의 투표가 70%를 차지하는 전대에서 유리해진다.
지난달 23일 김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태극기 부대 지지자들은 이 때 행사장 앞에 한국당 입당원서 2~3만장을 모아두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갖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 운동을 벌인 결과였다. 유권자인 책임당원은 현재 34만 명 수준인데 그 10%나 되는 수치다.
김 의원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 2월2일 박근혜 전 대통령 만 67세 생일을 맞아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가 큰 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려는 행보다.
박 전 대통령도 옥중메시지를 통해 ‘화답’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TV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른다며 등 황교안 전 총리에게 ‘배(신하는) 박(근혜)’ 이미지를 덧씌웠다.
여기에 5·18 파문으로 극보수층의 동정을 사고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 견제하는 ‘아스팔트 우파 전사’로 스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지세를 높여온 것이다.
실제로 유세현장 분위기는 김 의원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5·18 공청회' 파동으로 이종명 김진태 의원 등을 윤리위에 회부했던 김 위원장은 14일 대전한밭 체육관을 뒤덮는 당원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김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 라며 "여러분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라고 외쳤지만 빗발치는 야유와 욕설에 파묻혔다. 김진태 지지층은 이날 체육관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지지열기가 뜨겁고 지지자들이 많이 몰린 것이다.
한국당의 현장유세는 18일 대구, 21일 부산으로 간다. 핵심당원의 50%가 영남지역에 거주한다. 현장유세에서 김진태 지지 열기는 대전보다 더 뜨거워질 것이다. 한국당의 우경화 흐름에 당지도부는 아연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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