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첫 공판을 앞두고 “콩 삶는 솥 밑에서 콩깍지가 운다. 누군가는 즐기겠지만 콩깍지는 몸이 타는 고통을 겪는 중”이라고 했다.
이 말은 자두연기(煮豆燃其) 고사에서 인용했다. 삼국지의 조조 사후에 아들 형제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나온다. 권력을 장악한 형이 똑똑한 동생을 불러 일곱 걸음 안에 지어라며 콩을 시제로 주자 ‘콩을 볶기 위하여 같은 뿌리에서 자란 콩깍지를 태운다’는 자두연기(煮豆燃其) 시를 지었다. 같은 핏줄이지만 힘을 가진 쪽이 힘없는 쪽을 이용한다는 점을 은유한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 이 고사를 인용하며 “‘강제입원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사건’”이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가 이 고사를 인용한 것은 자신의 기소와 재판이 권력투쟁에 밀린 것이며 억울하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 있다.
그는 “형님이 2002년 한국의 마르틴 루터가 될 거니까 예수XX 재림 필요 없다거나 득도한 스님 흉내로 어머니에게 성폭력언사까지 저지르다 조증약을 먹은 일은 세상이 다 안다”며 “이 사실은 조증 때마다 골백번 형님 스스로 말하고 썼고, 우울상태에선 지우고 부인했지만, 그 증거가 녹음에 구글에 기억에 다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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