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8일 법원의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사법절차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26일 법원의 구속영장심사에 불출석했다. 그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국민들에게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이라고 했다.

안희정의 구속은 이르면 28일밤 결정된다.

▲ 구속을 각오한 듯 26일 영장실질 심사에 불출석한 안희정. 법원은 28일로 연기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께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국민들에게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이라며 "서류심사로만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망 등의 사유로 심문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체포 피의자는 구인한 후 심문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들어 심문 일정을 28일 오후 2시로 재지정했다.

검찰은 구인장을 집행해 안 전 지사를 강제로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행동에 나서지 않고 구인장을 법원에 반환했다.

오는 28일에도 안 전 지사가 불출석하고, 안 전 지사의 변호인마저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심사만으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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