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다. 설 연휴 직전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집값은 매매가격(-0.10%), 전세가격(0.13%) 모두 떨어졌다. 수도권(-0.07%→-0.09%) 및 서울(-0.11%→-0.14%)은 물론 지방(-0.09%→-0.11%)도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집값 급등이 무색할 만큼 경쟁적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그렇다.
서울 강남이 집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가 0.59%나 떨어졌다. 강남4구는 전주 0.19%에서 이번주 0.35%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2012년 9월(0.41%) 이후 330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목동, 흑석·노량진 등 실수요 인기지역도 신규물량 공급 등에 힘입어 약세를 보였다. 대출규제와 보유세, 전세시장 안정 등 다양한 하방 압력 속에 매수심리 및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결과적으로 서 서울 아파트 값은 –0.14%로 12주 연속 하락했다.
분양 시장에도 신규 공급물량이 연휴가 지나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청약제도 개정을 앞두고 미뤄졌던 물량들이다. 다주택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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