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장안의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SKY 캐슬’ 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23.8%를 기록하면서 최고 경신을 했다. 종편 드라마로선 초대박이다. 


시청자들이 하나 같이 “바로 이건 내 이야기야” “이건 바로 잘 사는 이웃집 이야기일 수 있어”라며 감정이입한 채 일희일비하며 푹 빠져 살았다. 자극적인 소재와 무리한 극 전개가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개연성에 몰입하며 이해해주었다.

사진= 스카이캐슬 공식홈페이지


어쩌면 우리 내면에 깔려있는 일그러진 자화상에 찔려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명문대를 나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모들은 자신이 이룬 성공만큼 자녀도 이루기를 바란다. 자녀가 기대에 못 미칠 때 극중 인물 차민혁 교수가 되기 십상이다. 또 다른 부모들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성공을 자녀를 통해 성취하려고 한다. 한서진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결말은 뭔가. 캐슬의 모든 가정 모든 가족들이 잘못된 욕망을 완전히 반성하고 완벽하게 변신했다. 인간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우리 이웃집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비약한 느낌을 주고 말았다. 

인간의 욕망을 다룬 드라마답지 않다는, 어떤 공감대를 얻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뭔가 허전하고 밍밍하며 흐리멍덩한 결말이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지 않고도 자기감정에만 충실하게 살면 최고라는 결말은 뚱딴지같다. 연출진과 작가는 “그게 바람직한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냐”라고 할 것 같다. 그러나 그건 극단적인 생각의 유희이고 유토피아일 뿐이다.  차라리 인과응보의 회초리를 들었다면 시청자들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37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