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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1패를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역대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35일째인 25일(현지시간) 중지하고 연방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5일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시한부 정부 정상화'다. 

셧다운의 원인이 된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 여야 이견이 좁혀진 것은 아니다. 일시 휴전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전히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은근히 과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두 알다시피 내게는 매우 강력한 대안이 있으나 이번에는 쓰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쓰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언급한 셈이다. 

 미언론들은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에 대한 항복"(블룸버그 통신),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겼다"(워싱턴포스트)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여야는 상·하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양원 협의회를 구성,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57억 달러 규모의 장벽예산 등 국경 안전 문제에 대한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셧다운으로 그동안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그 영향을 받았으며, 80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 셧다운 기록을 23년 만에 갈아치우고 연일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워왔다. 


♦트럼프 지지율 폭락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 편성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꺼내 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장벽예산 제로(0)' 지출법안 하원 처리로 맞불을 놓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추락했다. 23일 AP/NOR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국정지지율은 한달 전 42%에서 32%로 폭락했다. 트럼프에 우호적인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39%란 최저치가 나왔다. 셧다운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날 급선회를 한 것이다. 

더구나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의해 이날 전격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다. 러시아특검에서 코너로 몰리는 상황이 생기자 연방정부 재가동으로 덮은 국면전환용 포석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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