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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코 손에 피를 묻혔다.” 정진석(58)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이 전 대통령의 집 앞에 몰려가 환호작약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고 감옥에 가는 억압의 족쇄가 이제 문 대통령 발에 채워졌다”고도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음은 너희들 차례”고 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100명에 가까운 검사가 자연인 이명박의 뒤를 캤다. 그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뒤졌다”며 “이 전 대통령은 야차같이 달려드는 검찰의 손아귀에서 형과 아내, 아들과 사위를 지켜낼 수 없는, 77세의 무력한 노인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과잉금지 비례의 원칙이 철저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MB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뒤 정권 말엽에 차관급인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고대 선후배 사이로 가깝다.
 내무장관을 지낸 정석모 아들인 정 의원은 거구에다 다혈질이다. “육모방망이로 머리를 뽀개 버리겠다”는 등 평소 거친 표현도 불사한다.

정 의원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문 정권에 복수를 다짐하는 것은 친이계 결속의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구심점이 없던 친이계를 재결집하는 정치적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 문 정권에 독설을 퍼부으며 친이계 결집을 노리는 정진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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