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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은 바꿔도 청와대는 안 바뀌나 - 새 비서실장 유력한 노영민 대사 역시 운동권 출신 최측근
  • 기사등록 2019-01-04 17:46:02
  • 기사수정 2019-01-04 1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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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중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정소통 수석 등 일부 수석들을 경질한다고 한다. 임 실장이 2인자 논란을 일으키고 최근 김태우· 신재민 폭로사건으로 뒤숭숭한 국정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새 비서실장 후보로는 노영민(62)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 대사는 임종석 실장 못잖은 운동권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인적개편을 하는 것은 등 돌리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국정지지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고 하락 추세로 볼 때 대선 때 득표한 41% 선도 지키기 쉽지 않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를 보는 인사를 해야 민심이 호응한다. 그러나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크게 호응하는 인사다. 사람만 바꿀 뿐 청와대의 진보운동권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방침으로 봐야 한다. 

노 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경우 현 임종석 실장보다 정치적 중량감이 더 나가는 이른바 '왕실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이래서야 떠나는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고 국정쇄신을 제대로 이뤄낼 것인지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방중 당시 현지 식당을 찾은 문 대통령 내외와 노영민 대사. 당시 중국의 홀대론과 함께 문 대통령의 혼밥논란이 있었다. 



♦학생운동에 이어 시민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 경력의 노 대사는 학생운동에 이어 시민 노동운동을 했다.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과를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졸업하지 못하고 제적됐다. 연세대 구국선언서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력이 있다. 학교 제적 뒤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서울 성수동 작은 전기업체 노동자로 취업해 전기공사 관련 2급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청주에서 노동운동을 이어가다 1986년 금강전기를 설립했다. 1997년 정권교체 민주개혁 충북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제도권 정치에 들어섰다. 

당초 김근태계의 핵심이었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계파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평련 출신 인사들을 중용했다. 이 때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에는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사람들)'라는 모임을 만들고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 23인 공동대표) 출범을 주도했다. 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달개비'의 좌장이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선대본부조직본부장이라는 핵심 직책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노 대사의 아킬레스건... 국회서 시집 강매 


노 대사의 도덕적 아킬레스건이 있다. 그는 19대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 강매한 게 논란이 됐다. 그것도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하고 시집을 판매했다. 여론이 비난이 거셌다.

당내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결국 당원 자격정지 처분 이후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그 자리에 시인 도종환 현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출마해 의원배지를 달았다. 

당시 노영민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수원수구(誰怨誰咎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 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 야당이 “이게 칼날 같은 윤리기준”이냐며 의혹을 증폭시킬 소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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