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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감반 불법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사진)

동부지검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건 배당 닷새 만인 지난해 12월 26일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김태우 “비밀누설은 내가 아니라 박형철 비서관이 한 것”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에 의해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고발됐다. 그는 비밀을 누설한 곳은 청와대라고 반박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에서 저의 이러한 언론 공표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이라고 고발했는데 공무상비밀누설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 측이 했다"며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그러면서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누설을 하는 것이 범죄이지 저는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동부지검에서 청와대의 이런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를 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폰 감찰을 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그런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1년 반 동안 열심히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장 부정평가 보고서 작성”


김 수사관은 검찰 출석 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경찰, 기무사령부 등 다른 사정기관에서 작성한 공공기관장 세평을 우리한테 줬다”면서 “그걸 참고해서 부정적 감찰보고서를 쓰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 수사관은 그러면서 이 전 반장이 줬다는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동향 문건을 이 신문에 건넸다. 

성 전 사장에 대한 동향 문건에는 ‘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와 대구 영남고 동창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현직 및 공기업 사장 추천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루머도 존재’ 등의 설명이 기재돼 있다.

문화일보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청와대 특감반뿐 아니라 전 사정기관이 동원돼 찍어내기식 동향파악을 했고 이를 청와대에서 보고받은 정황으로 볼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변호인 석동현서 이동찬으로 


김 수사관이 이동찬(38·변시 3회)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이 변호사는 2일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하고 3일 김 수사관과 동부지검 출석 때 동행했다. 

김 수사관은 "동부지검 조사가 끝난 뒤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아왔던 석동현 변호사는 "내가 전직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었다는 점 때문에 김 수사관이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2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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