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언제 베트남 감독을 그만둘까?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아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그런 박 감독이 고민의 일단을 털어놓았다.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자선 축구경기인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에 참석한 뒤 "올해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해 "주변에선 정상에 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충고하는데,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난 베트남과 내년까지 계약했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다. 남은 일 년 동안 더 큰 행운이 따를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피해가지 않고 헤쳐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책임져야할 것은 책임지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부탁을 받고 자선대회 참석차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2003년 시작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자선 경기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중단된다.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한국에 1박2일 일정으로 오기 전 베트남 총리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았다. 훈장받자 마자 비행기에 올랐다.
박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다. 한 대회가 끝나면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해 힘들다. 아시안컵이 끝나면 U-23 대회 예선이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5일 북한과 A매치를 치른다. 그는 이를 위해 부랴부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베트남 푹 총리는 21일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정부 청사로 초청한 자리에서 “열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전략이 뛰어난 감독이 스즈키컵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에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국민 사이의 마음이 매우 친밀해졌다”라며 박 감독에게 우호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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