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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펜션 사고, 교육부가 내놓은 관성적 대책에 따가운 시선 - 유은혜 교육부총리 "체험학습 금지 아니다"한 발 물러서
  • 기사등록 2018-12-20 16:08:38
  • 기사수정 2018-12-20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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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에 체험학습을 갔다가 가스누출 중독 참변이 나자 교육당국은 교외체험학습 자제와 수능 이후 학사관리 내실화 방안을 주문했다. 무슨 사고만 나면 관성적으로 내놓은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모든 학생 안전 메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이후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 지 점검한 후 교육 프로그램 등 학사 관리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측에는 학교별 체험학습 안전 상황 점검을 거쳐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허가를 재고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교사들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체험학습 시 안전을 어떻게 예측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릉 ktx가 탈선할 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일선학교는 학기말 시험이 끝나면 개인체험학습 신청자가 몰린다. 교사가 학부모가 신청한 체험학습에 대해 지적할 경우 엄청난 민원에 시달린다. 그냥 허가해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보호자와 함께 떠났더라도 날 수 있는 사고다. 체험학습이 아니라 방학이나 주말에 떠난 여행이었다면 정부는 여행 폐지 대책을 논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즉 체험학습을 자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뿐더러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2014학년도 세월호 침몰사건 때도 수학여행이 중단됐다.
 

 행복한아이연구소 서천석소장(청소년소아정신과 의사)이 정색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일침을 가해 관심을 모았다.
“이걸 대책이라고 낸 공무원을 당장 다른 업무로 보내야 한다. 현실을 정말 쥐뿔도 모르는 인간이 무슨 대책이라고 내는 한 교육부가 우리 교육에 도움이 될 리 없다. 이 사람은 아이 키우며 체험학습 신청 내본 적 있을까? 해외에 아이 데리고 나가려면 해외 숙소 및 시설 안전점검 하게 생겼다” 고 비판했다. 

“사고 나면 수학여행도 현장체험도 개인체험학습도 없애고, 또 사고 나면 이제 뭘 없앨까? 힘들게 할 필요가 뭐가 있나? 아이들을 모두 안전한 감옥에 가둬서 키우자. 아니 그냥 낳지 말자. 아이들도 별로 태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자유도 없이 뭐든 감시받고 감독받는 세상이라면... 안전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할 생각을 해야지. 규제하고 못 하게 하면 그냥 끝나는 것인가? 아니 규제해서 아이들 못 가게 할 능력이나 있는 건가? 고3이나 된 아이들이 잘도 어른 말을 들을 것 같은가?”

“수능 이후 각자 다른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한 장소에 놓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돌리면 효과적일까? 합격자와 불합격자 분리 교육이라도 해야 하나”
그는 고3 수능 후 학교 교육 강화에 대해 "현장을 알면 할 수 없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증적인 조치라는 비판 소리가 높자 유은혜 장관은 "교육청별 체험학습 절차·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기본 안전점검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체험학습을 금지하거나 교사에게 책임을 묻자는 데 있지 않다"면서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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