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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업 평판 조회 사이트 킴퍼러블리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내 5만여 기업 임직원들이 지난 1년 간 사이트에 남긴 자사 CEO에 대한 평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51세)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S)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 부문에서 직장인들이 뽑은 베스트 CEO에 선정됐다.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그는 1992년 MS에 합류해 지난 2014년부터 CEO를 맡았다. 나델라는 취임 후 MS의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전환해 제2의 중흥기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윈도우 운영체계 중심의 사업모델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다각화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MS 주가는 배로 뛰었고, 이 달 3일에는 애플을 제치고 16년 만에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나델라는 작년 10월에 펴낸 자서전 히트리프레쉬에서 MS 회생의 비결을 '새로 고침'으로 설명했다. 그는 자서전에 ''취임 당시 직원들은 피로감과 불만을 느꼈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상황에 신물이 난 상태였다. 직원들의 초심을 일깨우고 공감과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혁신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나델라의 성공 비결은 소통과 공감이다. 그는 혁신에 대한 영감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델라는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한국 MS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면서 인공지능의 중요성과 이 과정에서 나오는 윤리 문제와 기업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미국의 베스트 CEO 2위는 생활 용품 판매점 홈디포의 크레이그메네어 CEO였으며,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는 6위, 애플의 팀 쿡 CEO는 12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33위로 평가됐다.

임직원 500명 이상 한국 기업들의 평판을 조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한국의 기업 CEO는 새 정부의 적폐청산에 걸릴까 불안하고, 노조세력의 압박과 투쟁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기업 CEO들은 평판을 얻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더 절박한 과제다. 기업주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이 그 업장을 일으키고 수많은 고용원들을 먹여 살린다. 

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업주가 쏟아 붓고 투입하는 피와 땀과 눈물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고용된 직원들이 임금을 받으며 정해진 시간에 근무를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정신과 노력을 투입해야 기업이 망하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물론 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짓밟고 기업의 이익만 추구한 악덕 기업도 있지만 적어도 기업을 창업하고 망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한 기업주의 노력을 정부나 노조는 크게 평가해 주고 지원하고 격려해야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다. 이 같은 경제 성장의 기본 공식을 무시하는 것이 경제정책 실패의 핵심이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이상수 김대환 노동부장관까지 나서서 ''문정부가 이렇게 못할 수가 있나? 어설픈 진보와 개념 없는 정치가 지금의 경제 고용 위기를 불렀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동력을 착취해 부를 누리고 있는 기업주를 타도해서 당선 유공 노조의 은혜를 갚자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조국을 떠나는 기업의 발길을 되돌릴 수 없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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