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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71) 여사 사칭 사기범(49)과 윤장현(69) 전 광주광역시장이 10월까지 12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를 자그마치 268회나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윤 전 시장을 소환 조사했다. 사기범 김모(49ㆍ여)씨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 4억5000만원을 보냈다. 


김씨의 사기극은 지난해 12월 21일 윤 전 시장에게 '권양숙입니다.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게 됐다. 빌려주면 곧 갚겠다'는 첫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시작됐다.

윤 전 시장은 다음날 김씨와 첫 통화를 했고 김씨는 당시 돈을 빌려 달라며 "제가 힘이 되어드리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재선을 목표하며 공천을 기대하던 윤 전 시장에게 “이제 곧 경선이 다가옵니다. 전쟁이 시작됩니다” “당 대표에게 신경쓰라고 당부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인 올 1월 24일 무렵 “이번 생신 때 대통령을 뵙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라며 공천 등 정치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뉘앙스의 문자를 꾸준히 보냈다. 

윤 전 시장도 이에 호응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선거를 앞두고 윤 전 시장을 돕는 ‘조직 관리’를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 

윤 전 시장은 이 같은 문자를 주고받은 김씨에게 지난해 12월 26일 2억원, 같은 달 29일 1억원, 올 1월 5일 1억원, 같은 달 31일 5000만원 등 모두 4억5000만원을 보냈다. 3억5000만원은 금융기관 2곳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억원은 주변인에게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거액을 받았다. 윤 전 시장에게서 뜯은 돈을 자가용 구입비, 최근 결혼한 딸 결혼 자금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윤 전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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