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이 2일 "‘반구저기(反求諸己;잘못을 자기에게서 찾는다는 뜻)’의 자세로 당과 보수의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내대표 도전 삼수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으로 "계파종식"을 강조했다.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오리지널 비박’이라며 나 의원에게 중립이거나 친박· 잔류파라고 분류하는 것의 부당성을 지적한 바 있다. 원조비박계라는 데 대해 나 의원은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그 자리에 있었다"며 "친박, 비박을 입에 올리지 말아야 보수대통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사진)은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어려울 때 물러서지 않으며 용기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단 한순간도 특정계파의 핵심세력이 아니었고, 어느 쪽에서나 ‘내 편이 아니다’라는 외면에 때로는 상처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중립을 지켜왔다. 중도개혁보수로서 계파종식을 통한 당과 보수의 통합을 이루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방치·조장한 인물들’에 대한 인적 쇄신 기준과 관련해 "당의 인적 쇄신에 대해 필요한 것은 해야 한다"면서도 "112명의 시너지를 충분히 이끌 방향의 인적쇄신이 되어야지, 대오를 흔들거나 하는 인적쇄신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방 때문"이라면서 "이제라도 네 탓이 아닌 내 탓을 해야 하며,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파청산과 함께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한 축은 바로 당내 민주화"라며 "상시 의원총회 개최를 통해 모든 당론과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위적인 원내대표와 결정사항을 통보하는 원내지도부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원내지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3선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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