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지켜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2일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되지 연내 답방이 아니면 어떻냐”는 식으로 말했다. 또 일본 언론은 연내 서울 답방이 물 건너 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일 한국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북한측이 "연내는 곤란하다"라고 회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어지면서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방한에 걸맞은 대가를 얻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 본인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 시기가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 하지 않는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게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지켜봤는데 그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지금까지 자기가 말한 것을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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