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은 유명 숙박공유 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혐의다.
‘여기 어때’는 설립 3년여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며 업계 2위로 떠오른 앱이다.
지난 26일 국내 객실 예약 건수 1500만 돌파 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의하면 심 대표는 2000년 초부터 최근까지 웹하드 업체 2개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생산과 유통·배포를 엄격하게 금지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72건 포함돼 있다.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웹하드 운영팀장 등 3명을 함께 입건하고 '여기어때'를 설립한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 업체를 소유한 것은 인정하지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음란물 유통 사실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몰카 영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숙박업체들은 앞다퉈 '몰카 안심 숙소' 홍보하고 있다. 여기어때도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불법촬영장비 설치를 예방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가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자 몰카 안심 업소라는 말을 믿고 여기어때를 이용한 고객들은 어이없어 하는가 하면 혹시 불법 몰카에 찍히지 않았을까하는 불안감도 높다. 이에 따라 급성장세에 있는 회사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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