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해 48.8%로 떨어지고 긍정-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0%대로 동반 급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급등해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근처로 좁혀졌다. 집권 1년 반 만에 집권여당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48.8%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업체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 모름·무응답은 5.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65.3%까지 올랐지만 이후 9주 동안 꾸준히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경제 어려움이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내린 37.6%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오른 26.2%,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하락한 5.9%, 민주평화당이 0.1%포인트 오른 2.6%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9%포인트 감소한 16.5%다.
이번 조사는 유선(20%)과 무선(80%) 전화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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