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더불어민주당도 넉 달 만에 40%선 아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52.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5.6%, '잘하는 편'은 26.9%였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0%(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였다.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 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29.1%(-11.7%포인트), 부산울산경남(-7.9%포인트)은 40%를 기록했다. 30대(-6.6%포인트)가 56.9%, 50대(-5.9%포인트)가 45.2%를 보였다.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이번에 기록한 52.5%는 기존 최저치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9월 3∼4일 조사 때의 52.9%보다 0.4%포인트 낮다.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나란히 8주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리얼미터의 지난 8월 13∼14일 조사에서 37.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지난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8.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내려 지난 2월 통합창당 이후 최저치인 4.9%,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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