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fired!”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이 말을 유행어로 만들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넌 해고야”를 남용하고 있다.

 FBI 매케이브 부국장은 퇴임 예정 시점 26시간을 앞두고 해고 조치됐다. 퇴임이 예정돼 있는 인사를 퇴임 직전에 해고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한 코미 전 국장을 두둔하기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재조사를 주장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조사를 지휘한 인물이어서 ‘미운 털’이 박혔다는 것이다.

지난 한달 동안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포함해 최고위층 관료들이 사임하거나 강제 퇴출됐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경질을 통보받았다.

국무차관 골드스타인 차관도 틸러슨 장관의 경질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국가안보 업무가 진전되는 가운데 틸러슨 장관은 경질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한 직후 해임 통보를 받았다.

▲ 퇴임 하루 앞두고 해고된 매케이브 FBI 부국장.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백악관 고위관료의 43%가 교체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