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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7개월여 동안 수사한 결과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19일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 지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아침 경기도청 출근 직전 기자들에게 " 혜경궁 김씨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는 넘친다"며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결정적인 증거인 휴대폰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이 지사 아내 김혜경씨는 자신이 쓴 휴대폰을 제출해달라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없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선거 와중에 어쩌다 보니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토록 법적 공방에 치밀한 이 지사 측이 범행을 부인할 수 있는 증거인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나선 것이어서 경찰의 의심은 더 커졌다. 경찰은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김혜경씨는 올해 4월 경찰의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기존에 쓰던 끝자리 ‘44’ 휴대전화는 이용 정지했다가 새 단말기로 교체해 다시 ‘이용’ 상태로 두긴 했지만 사용하진 않고 있다. 그러나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나승철 변호인이 이날 밝혔다.

휴대전화 교체 이유에 대해 나 변호사는 “지난 4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번호를 바꾸면서 새 단말기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경씨가 교체한 옛 번호 단말기는 김혜경씨가 2016년 7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바꾼 아이폰이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글은 2016년 7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작성된 것으로 표시됐다가 이후 아이폰에서 작성됐는데, 김혜경씨가 단말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기와 일치한다. 

특히 이 시기 성남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중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혜경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혜경궁 김씨’의 4만여건 글에서 추려낸 ‘성남 분당 거주 40대 여성’이라는 신상과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44’, 단말기 교체 시기까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혜경궁 김씨와 이재명 지사 아내 김혜경의 비교표

 지난 17일 이 지사가 트위트를 통해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 라고 질문 후 김혜경 주장에 공감과 경찰 주장에 공감을 투표에 붙였다. 이 지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9일 오전 18:82로 네티즌들은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는 쪽에 손을 들어 줬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등에서 경찰 쪽으로 여론이 기운 것 같다는 질의에 대해 “그게 트위터 계정의 특성”이라며 “제가 투표로 결론을 내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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