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수험생 뿐 아니라 온 나라가 긴장하고 전 국민이 응원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다.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가 어렵게 출제됐다고 교사들이 밝혔다. "지문이 길고 통합적 사고를 요구해 시간 애 풀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국어영역이 다소 어려웠지만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해 기본에 충실해 창의적으로 풀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강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정부 세종청사에서 출제의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이강래 위원장은 "예년과 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이전 시험에 출제된 내용은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을 다소 수정했으며, 국어/영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등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9학년도 수능의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로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내용이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됐다고 밝혔다.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구하다.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기는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문제지 배부 준비가 완료된 10일 새벽 오기가 발견돼 재인쇄 등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해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발표를 하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수능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이다. 소위 명문대 합격생 중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수능한파라는 수식어가 붙듯이 해마다 수능일이 되면 한파가 몰아닥쳐 수험생들을 더 긴장하게 했는데 다행히 수능 한파는 없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9만4924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6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올해 수험생들은 미세먼지 먼지가 높을 경우 입실 때까지 마스크를 쓸 수 있다. 시험시간에도 매 시간 감독관의 확인을 거친 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수능 성적표는 12월5일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접수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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