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초소가 서로 마주보며 서 있다. 사진= VOA뉴스남북한이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철수 대상인 각 11개 감시초소(GP)의 화기와 장비, 병력 철수를 완료하고 11일부터 완전파괴 작업에 들어갔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시범 GP 철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는 상호 보존하기로 합의한 남북 각각 1개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GP 각각 10개소의 모든 시설물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시범 철수대상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 조치가 완료되면 남북 군사당국은 12월 중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남북 각각 11개의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0차 장성급회담에서 11월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를 완전히 파괴하기로 결정했다. 

군 당국은 당초 폭파 방식을 고려했지만 작업 인원의 안전과 비무장지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로 방식을 바꿨다.

남북은 GP 한 곳씩은 철거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 GP 중에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만들어진 강원도 고성 지역 GP가 보존된다. 북측에서는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찰한 철원 '까칠봉 초소'가 보존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제거 작업 결과, 북측에서 6백여 발의 지뢰를 제거했다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밝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