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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귤 2만박스 평양수송에 홍준표 박지원 왜 설전?
  • 기사등록 2018-11-11 16:33:24
  • 기사수정 2018-11-11 1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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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귤 200톤을 평양에 보내기 위해 군용기 4대를 하루에 두 번, 이틀 간 네 차례 띄우는 것을 두고 말싸움을 벌였다. 홍 전 대표가 의혹을 제기하자 박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향해 "그들은 선 무장 해제를 하고 군대를 무력화 시키고 일방적으로 항복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라면서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엔제재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라며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 글을 접한 박지원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너무 나갔다 확신합니다"라면서 "북한산 송이버섯 선물에 제주산 귤을 답례로 보낸다니 홍준표 전 대표께서 '귤상자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차라리 귤을 보내는 것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이런 얄팍한 의혹을 제기하면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꼼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홍 전 대표께서는 귤상자에 귤 들어 있지, 무엇이 들어있나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을 밝히세요"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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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 수송기.  사진=네이버이미지



홍 전 대표가 정상회담 대가로 수억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박지원 의원과 연관돼 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이 발끈 한 것이다.

2000년 6월15일 평양회담을 앞두고 남북 양측은 베이징에서 달러 송금 협상을 벌였다. 박지원 의원이 당시 북경에서 북한 측 파트너를 만났다. 막후 기록에 따르면 북측은 합의도장을  찍고도 하루도 안 돼 1억달러 이상을 추가 요구하는 횡포를 부렸다고 한다.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난색을 표하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지원 의원이 나서 합의하고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대북송금 총액은 4억5천만달러였다. 북한은 이 때 5천만달러 상당의 물자 지원도 요구했다. 

제 때 대북송금 실행이 되지 않아 북한에서 방북을 막았으며, 이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뒤 방북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중에 나돌았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에 구속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실형을 살았다. 박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언급으로 그 때의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올랐을 법하다. 


이번에 북한에 보낸 귤은 10㎏ 상자 2만개다. 이날과 12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로 나눠 운반된다. 군 수송기 c-130 네 대가 이날 제주공항에서 잇따라 이륙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날아갔다. 평양 공수는 이날 두 차례 했다. 12일 또 두 차례 수송 작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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