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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독재자의 전 퍼스트레이디가 부패혐의로 9일 최고 징역 77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89세의 이멜다 마르크스가 장본인이다. 그녀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이다. 

남편은 1986년 피플파워에 축출됐다. 하지만 아내와 아들은 호의호식하고 있다. 아들은 상원의원을 지냈고 이멜다는 현재 4선 하원의원이다. 


필리핀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인 이멜다(오른쪽)와 아들(오른쪽서 세번째)딸(오른쪽서 두번째)가 2017년 8월 마르코스 탄생 100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국가를 듣고 있다. 마르코스는 독재자이고 망명을 했지만 영웅묘지에 묻혔다. 사진=CNN 홈페이지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반부패 특별법원은 이날 이멜다 의원의 부패혐의 10가지 가운데 7개 항을 유죄로 판단하고 항목별로 징역 6년 1개월∼11년을 선고했다. 모두 합치면 44년 7개월에서 77년형이다. 법원은 이멜다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공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멜다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 마닐라 주지사로 재직하기도 했는데 당시 무려 2억달러(2천256억8천만원)를 스위스 은행계좌에 숨긴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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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법 체계 상 체포영장이 곧바로 집행되지는 않는다. 이멜다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보석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멜다는 1993년에도 반부패 특별법원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병원재단과 철도회사에 유리하도록 정부와 변칙적인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199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왔다.  


남편 마르코스는 1965년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집권에 나섰다가 1986년 '피플 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퇴진했다. 21년 간 장기집권했다. 그 직후 하와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이멜다(사진)는 남편 독재기간 사치의 여왕이었다. 하와이로 망명을 떠난 뒤 남긴 구두가 1000켤레가 넘고 지갑도 무려 800개가 넘었다. 2016년에는 그녀가 남긴 보석을 경매로 붙였는데 2100만달러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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