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경찰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시인했으나 ‘웹하드 카르텔’ 혐의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9일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양 회장은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해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양 회장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9일 오전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양 회장의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가지다.
하지만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은 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양 회장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6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라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양 회장을 국내 웹하드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보고 있다. 양회장이 회장인 한국미래기술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소유한 이지원인터넷서비스와 선한아이디의 모회사인 한국인터넷기술원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웹하드 업체가 불법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과 저작권에 저촉되는 영상물이 유통 되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방치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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