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미북고위급회담 전격 취소와 관련, 심각한 갈등을 우려했다. 또 북한이 '병진노선' 복귀를 경고한 데 대해 긴장감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7일 "8일 뉴욕 회담의 목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확정하는 것으로, 간단해 보였지만 고위급회담 개최조차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으로 정점을 이뤘던 양측 간 외교가 모래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 연기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비핵화 과정과 제재 해제 시점을 놓고 미국과 북한의 이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북한이 '병진노선' 복귀를 언급한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시설 신고를 사실상 '표적 리스트'를 미군에 넘기는 것으로 여긴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전한 뒤, "한국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낙관적 어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갈등은 중대해 보이며, 제재 완화를 지지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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