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BCG 경피용 백신에 '비소' 검출..."국민이 마루타"냐 청원 - 태어나 첫 예방접종 백신에 독극물이라니분노 폭발
  • 기사등록 2018-11-08 18:59:12
  • 기사수정 2018-11-08 20:18:05
기사수정

BCG 경피용 백신에서 독극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BCG는 생후 4주 이내 반드시 해야 하는 예방 접종으로 태어나 가장 먼저 접종하는 백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크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피용건조BCG백신(일본균주)'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성이 이 제품에서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사진= 식품의약안전처 캡처


BCG는 결핵 예방을 위한 접종으로 주사로 삽입하는 피내용과 '도장형'으로 불리는 경피용, 2종류로 나뉜다. 

피내용은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경피용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회수 대상은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건조BCG백신으로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6일, 내년 6월 18일, 11월 26일인 품목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량이 14만팩으로 확인하고 있다.
BCG백신에서 검출된 비소는 첨부용액인 생리식염수에서 검출됐다. 검출된 비소의 양은 0.039㎍으로, 1일 허용량 1.5㎍/일의 38분의 1 수준이다.


식약처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피용 BCG 백신을 맞힌 부모들은 불안하다. 한 지역 맘카페 회원은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고 무료보다 더 좋겠지하는 마음으로 비싸게 접종했는데 독극물을 아이한테 준 것 같아 화가 치민다. 언제까지 국민이 마루타가 돼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예방접종을 한 부모들의 대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를 검색하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40여개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고 심지어 아이에게 독약을 먹여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심한 표현도 있다. 8일 오후 5시경 3만4천명을 넘긴 청원도 있다.


누리꾼들은 발암물질 고혈압 약에 이어 갓난아이 예방주사까지 독극 성분이 나왔다니 온 국민이 마루타가 된 기분이라고 보건당국을 비난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25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