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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장악...낸시 펠로시 민주당 승리 선언 - 상원은 공화당 통제권 유지 , 최대 이슈는 '헬스케어' '이민정책' 이어 경제…
  • 기사등록 2018-11-07 08:09:29
  • 기사수정 2018-11-08 22: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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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오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심판 성격으로 치러졌다. 트럼프와 언론이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로 몰고간 측면이 있다.  

CNN은 이날 낮1시쯤(한국시간) 민주당이 하원의 통제권을 장악했으며,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8년만에 하원 탈환이다. 

낸시 펠로시(78)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미국 권력 서열 3위의 하원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시간으로 낮 1시3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 새 날이 왔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 승리 선언
민주당 차기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7일 낮 1시39분쯤 민주당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CNN.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7시에 보도된 CNN 방송의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 투표자의 54%가 공화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지지자는 43%였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하원 장악은 8년 만이다. 51대 49로 공화당 우세인 상원은 공화당의 우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한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심판에 표를 더 많이 던졌다. CNN 출구조사에서 선거에 트럼프 지지로 표를 던진 사람은 26%, 반대에 표를 던진 사람은 39%, 무관하다고 한 사람은 33%였다.트럼프 심판이라고 생각한 유권자가 3분의2나 됐다.

이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44%(아주 잘한다, 31% 잘한다 13%)였다.부정평가는 55%였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라가 가고 있다는 데 41%, 틀린 방향이라는 데 56%가 동의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좋다가 68%, 나쁘다에 31%가 나와 트럼프 집권 이후 경제성과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많았다. 과거보다 생활이 좋아졌다고 보는 사람은 35%, 나쁘다고 보는 사람은 14%, 비슷하다고 보는 사람은 49%였다. 

그러나 경제이슈는 세번 째로 중요하다고 여겨졌다.유권자의 최대 이슈는 헬스케어(41%), 다음으로 이민(23%), 경제(21%) 총기규제(11%) 순이었다.

여성정치인을 뽑는 게 중요하다는 데 78%가 동의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본 유권자가 20%였다. 이번 선거에서 유례없이 여성정치인의 정계진출이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세전에서 자신에 대한 심판선거로 몰아갔다. 경제실적이 좋다는 자신감의 피력이다. 실제로 사전투표의 열기는 뜨거웠다. 트럼프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지만 심판이라고 생각한 유권자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온 셈이다. 트럼프에겐 절반의 성공이다.


트럼프 유세전 사진=뉴욕타임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5명과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앞으로 2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더 거세게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 트럼프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와 예산통제권 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권력 서열 세 번째에 해당하는 하원의장직은 공화당 폴 라이언 의원에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로 넘어가게 된다.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통상무역정책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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