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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의 고별사? “일부 국민에게 죄송”사과 -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의 실질 성과를 체감할 것” 주장
  • 기사등록 2018-11-04 1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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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설 속에 장하성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일자리 충격 등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장 실장은 마이크를 잡자 소득주도 성장론의 정당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선 (현 상황을) 경제 위기로 규정하지만, 2% 후반의 잠재성장률은 우리와 경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말로, 청와대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또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3대 경제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돼 집행되면 내년에는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위기로 고통을 받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세심하게 책정했다"고도 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효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자신이 '문책 대상'으로 지목됐음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4일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YTN


장 실장은 이날 두 번이나 국민 앞에 사과했다. 회의 모두발언 시작 때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이 힘겹고, 일자리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발언 말미에도 “변화의 과정에서 고통 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이 같은 장 실장의 소신 발언과 사과 표명에 회의장 안팎에선 “사실상 고별사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 실장은 회의 직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인사 문제를 내가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입을 닫았다. 

장 실장과 달리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회의 뒤 인사 관련 질문에 “(지난 1일) 혁신성장 관계 장관회의 끝나고 (이미 입장을) 말씀드렸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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