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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지만원’ 변수...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구성 난항 - 다른 당과 태극기 우파의 샌드위치 압박, 진퇴양난 김성태 원내대표
  • 기사등록 2018-11-04 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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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샌드위치가 된 형국이다. 

‘애국보수’ 진영의 태극기 우파들은 강성보수 지만원(76)씨를 추천하라고 밀어붙이고 있다. 지씨는 특별법이 통과된 뒤 한국당의 국방위 소속 의원들의 방을 찾아다니며 “5·18의 진상을 밝힐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조사위원 추천을 호소하고 다녔다고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당에서는 지씨 거론에 강력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지만원씨 거론에 “그럴 거면 추천 권한을 내놓으라”라고 압박하고 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월29일 논평을 내어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위원 후보로 지만원 씨를 검토하는 등 5·18진상조사를 ‘웃지못할 코미디’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지씨를 반대하는 것은 ‘5·18 북한 배후설’을 언급한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이들은 지씨가 10월 25일 1심 재판에서 5·18 유족회 등에 9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사실을 제시하며 부적격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SNS 상에서 태극기 우파 사이에 급속도로 유포되는 김성태 원내대표 지역구 규탄시위 격문. 사진=독자제공

 ‘애국보수’ 진영의 SNS에선 “김성태는 사꾸라다. 애국보수는 지만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글 등 지만원씨를 지지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온다. 지만원씨와 태극기 우파세력은 김성태 원내대표 지구당 앞에서 집단 시위를 계획하는 등 반발지수를 높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고심을 거듭하는 이유다. 김 원내대표는 10월27일 진보언론이 지만원 위원 검토 사실을 보도하자 “지만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한 뒤 곤욕을 치렀다. 태극기 우파들로부터 엄청난 문자폭탄을 받아야했다. 그게 끝이 아니다.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 달이면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다. 이후 당대표 경선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로서는 태극기 우파들과 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정치적 꿈을 이룰 수 없다. 

현재 그는 중간에 낀 형국이다. 지만원의 요구를 들어주려니 다른 정당과 중도보수 세력이 반발하고 지만원을 거부하자니 태극기 우파의 반발에 당권 도전의 표가 날아가는 게 아쉬운 것이다.

한국당은 지만원 변수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쉽사리 해소할 수 없는 변수여서 이 이슈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5·18진상규명특별법은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된 5·18진상규명특별법은 9월14일 시행됐다. 이 법은 민간인 학살과 집단발포·헬기사격 경위를 밝혀내고 책임자를 규명하자며 입법됐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9명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장이 1명, 여당이 4명의 진상조사위원을 추천했다. 야당 추천은 4명인데 자유한국당이 그 중 3명을 추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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