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되고 시신이 토막나는 등 훼손됐다고 터키 검찰이 발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검찰은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암살조'의 사전 계획에 따라 총영사관 도착 직후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 검사장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목이 졸려 사망했다"면서 "사우디 암살조가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터키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18명을 터키로 송환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또한 사우디 측에 카슈끄지의 시신 위치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CNN은 지난 주 사우디 왕실과 가까운 한 소식통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카슈끄지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며, 카슈끄지의 시신은 현지 협력자(local collaborator)에게 넘겨졌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 고위 관료는 "우린 사우디 당국에 카슈끄지 시신 소재와 현지 협력자의 신원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사우디 당국자들은 터키 당국이 범인에 관해 어떤 증거를 찾아낼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그들이 수사에 진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CNN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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