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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남북 정상 회담 때 평양 옥류관에서 특별 수행원으로 참석한 우리 대기업 총수들에게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갑자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갑네까?'' 라는 말로 면박을 주었다고 한다. 리선권과 함께 냉면을 먹은 테이블에는 김능오 평양시 노동위원장과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무례한 폭언을 하는 리선권을 꾸짖거나 대꾸 한마디 못하고 냉면 그릇만 비웠다고 한다. 

북에 가서 이런 해괴망측한 봉변을 당하고 돌아온 대기업 총수들과 수행 인사들이 한 달 십일이 지나도록 누구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9일 국회 외교 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 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왜 그런 핀잔을 받았느냐'' 는 정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북측에서는 남북관계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답변을 했다 ''경협 얘기 할 처지인가'' ''의도적으로 면박 준 것이다'' ''버릇 없는 놈을 혼을 내야 한다'' 등 의원들 질타가 쏟아지자 조 장관은 ''제가 그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짚고 넘어 가야겠다'' 고 답변했다 한다.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는 핵미사일을 만들어 놓고 전 세계의 제재와 압박을 견디기 어려워 비핵화 남북 회담, 북미 회담을 하면서 칼을 든 강도가 먼저 빵을 주면 칼을 내려놓겠다고 하듯이 먼저 제재를 풀고 보상을 해 주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하는 코미디 같은 허세를 부리고 있다. 

세계인이 비웃는 김씨 왕조 3대 세습을 하면서 무고한 인민을 감옥에 가두고 인권을 유린하는 생지옥을 만들어 놓고 있으면서 회담 협상 자리에 나와서 말 같지 않은 큰소리를 치고 있다. 만에 하나 남북 비핵화 협상이 잘못되어 대북제재를 풀어 주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들어 주게 된다면 그때도 남쪽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을 불러다가 옥류관 냉면을 그냥 먹도록 할까. 옥류관보다 먼저 탄광으로 데려가 노동의 가치를 체험시키는 고역부터 시킬 것이다.

평화 행진을 계속하자고 외치는 남쪽의 정권과 여당은 북쪽 평양 옥류관 냉면 갑질 폭언이 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평화 회담의 장막 뒤에 있는 형님도 고모부도 무차별 처형하는 독재 권력의 난폭성과 인민의 고혈을 짜서 핵미사일을 무장하고 인민을 지배하고 외세를 공격하겠다는 폭력성에 대한 대응을 먼저 단단히 한 연후에 대화든 교류든 평화 협력을 해 가야 한다. 평화 통일의 가치보다 더 귀한 안보와 자유의 가치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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