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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볼손한 말로 핀잔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은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도 조 장관을 훈계조로 얘기한 적이 있다. 조 장관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하면서 조 장관이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며 "시계가 고장났다"고 하자 “자동차가 자기 운전사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 없으면 주인 닮아서 저렇게...일이 잘될 수가 있나”는 등의 고압적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서 리 위원장이 불쑥 나타나 정색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보고받았느냐”라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냐”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그냥 둔단 말입니까"라고 흥분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에 "뒤늦게 알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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