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은 2010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 1,2위를 다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발틱해에 접한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가 지난 5월 36번째로 OECD에 가입하면서 한국은 1위 자리를 내주었다.리투아니아는 2015년 기준으로 자살률이 29.0명이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햇볕이 귀한 북구와 발틱해 주변 국가이고 햇볕이 좋은 지중해 국가는 자살률이 낮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2018 OECD 보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자살률)은 25.8명에 달한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11.6명보다 훨씬 높다.
당시 우리나라에 이어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라트비아 18.1명, 슬로베니아 18.1명, 일본 16.6명, 헝가리 16.2명, 벨기에 15.8명 등의 순이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2.1명이었다.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멕시코(5.5명), 이탈리아(5.7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편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4년 29.5명, 2005년 29.9명, 2006년 26.2명, 2007년 28.7명, 2008년 29.0명, 2009년 33.8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10년 33.5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서 2011년 33.3명, 2012년 29.1명, 2013년 28.7명,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자살률이 치솟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각종 자살예방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과거 높은 자살률에 시달렸던 일본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17.6명 수준까지 낮췄다는 사실은 주목된다.
일본은 총리실이 중심이 돼 자살대책추진과와 자살대책추진실을 두는 등 11명 전담인력을 배치해 자살문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본은 자살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우리도 일본을 본받아 자살 예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의 2016년 자살 주요동기 자료를 보면, 정신적 문제가 36.2%로 가장 많았지만, 경제생활 문제도 23.4%를 차지했다. 신체질병은 21.3%로 3번째로 많았다. 이어 가정문제(8.9%), 업무상의 문제(3.9%)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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