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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자기정치를 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면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차지철, 또 하나의 최순실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래서 2인자 행세를 하다 1979년 10·26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숨졌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관저에 드나들면서 문고리 3인방과 호가호위해 지난 8월 국정농단 항소심(2심)에서 징역 20년·벌금 200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임 실장은 야당 대표들의 평양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하며 ‘꽃할배’ 등의 표현을 쓰며 손 대표 등 야당대표들의 불참을 비판했다. 

손 대표가 문제 삼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 17일 최전방지대 지뢰제거 현장을 방문한 뒤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레이션을 한 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것에 대해서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순방 중 국가정보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사찰하더니,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첫장에 임 실장의 화살머리 고지 방문 동영상이 유해발굴 명목으로 임 비서실장 내레이션과 함께 방영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왜 문재인 대통령까지 제치고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이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왜 이러시나, 임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 자기정치하려거든 자리에서 내려오라.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시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는 전 정권과 똑같이 국회와 내각 위에 군림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임 실장의 전방 시찰을 ‘제왕적 대통령제’ ‘패권정치’의 폐단으로 몰아붙이며 비난했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에서도 임 실장을 비난했다. 그는 “(임 실장이)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대동하고 DMZ 지뢰제거 현장시찰을 갔다”며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갔다’고 강변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대통령제 아래서 비서실장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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