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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한 임원이 매장 직원을 폭행하는 '갑질'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 갑질하는 임직원이 있는 회사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겠냐” 면서 “사 먹지 말아야 한다. 교촌치킨 배달시키지 말자” 는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25일 조선비즈는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 권 모씨(39)가 2015년 3월 25일 대구의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주방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권 씨가 직원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밀치는가 하면 쟁반을 들고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됐다. 폭행을 말리려는 다른 여성 점장의 머리를 밀치기도 했다.

폭행을 말리려는 여성 점장의 머리를 때리려는 장면.(사진= 유투브캡처)영상 속에서 권 상무는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주방에 들어섰다. 권 상무는 음식이 담긴 접시를 불만스럽게 가리키다가 이내 자기 앞에 선 직원을 향해 손바닥을 들어 올리며 때리는 시늉을 했다. 놀란 직원은 두 손을 모은 채 뒷걸음을 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권 상무는 그들을 향해 거칠게 주먹을 휘두르더니 쟁반을 들어 그들의 머리를 내리치려고까지 했다. 다른 직원들이 있는 힘을 다해 권 상무를 제지시켰지만 그는 말리는 이들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뭉개거나 몸을 밀치며 폭행을 계속했다. 권 상무가 든 쟁반을 붙잡으며 폭행을 막던 여성 점장의 머리를 치면서 내동댕 쳤다.여성 점장이 혼신의 힘으로 권 상무의 폭행을 막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주방에 있는 쟁반을 들어 직원을 향해 내리치려는 권 본부장을 여성 점장이 말리고 있다.(사진= 유투브캡처)

폭력을 휘두른 권 씨는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67) 회장의 6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권 씨는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방향 결정과 공장업무 실태 파악, 해외 계약까지 담당하는 등 교촌치킨의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
교촌 직원들은 해당 사건 이전과 이후에도 권 씨의 폭행과 폭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촌 관계자는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권 씨를 인사 조치했고 이후 회사를 퇴직했다.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재입사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셈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권 씨를 재입사하게 한 후 상무로 승진시켜 신사업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일한 권 회장의 친인척으로 사실상 2인자라 할 수 있다.

교촌치킨은 우리 선조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탐구하던 곳인 향교가 모든 마을에 자리한 배움터였다는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 곳곳에서 맛의 즐거움을 탐구하고자 1991년 구미에서 탄생한 업계 1위를 달리는 치킨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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