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팩트체크; 박수현의 불륜설 - 불륜과 사천설 논란 속 후보 사퇴 - 지방선거 여당에 부담 압박 못이긴 듯
  • 기사등록 2018-03-14 22:12:56
  • 기사수정 2018-04-29 22:43:57
기사수정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설이 지방선거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당의 압박에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민주당에 끼치는 부작용 등 후폭풍이 만만찮다.


▶쟁점 두 가지=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인 박 전 대변인의 사생활 관련 쟁점은 두가지다. 먼저 불륜이냐는 것과 내연녀에게 공천이 아니라 사천, 즉 특혜공천을 했느냐는 것이다.


불륜설과 관련 박 전 대변인은 부인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시의원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인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생활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박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9월 15일 이혼했다.

부인측 주장은 다르다. 박 후보의 전 부인 박모씨는 "여자 문제로 이혼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불륜이라는 주장이다.


전 부인 박씨는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가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오 씨는 "박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박 후보의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시의원 말고 다른 여자와도 문제가 있었으며, 시의원이 또다른 여자와 싸움을 벌인 일도 있다고 폭로했다.


오씨는 "박 후보는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시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오씨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온 박 후보 전 부인 박모씨는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천했나= 해당 시 의원의 사천론에 대해서 오씨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장했다. "박 후보가 사사로이 해당 시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2014년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뿐이었고,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며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철저한 인사검증을 마쳤고 사생활이 문제였다면 검증 초기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오씨를 대전지검 공주지청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에게 녹록치 않은 국면이다. 선거에서 여자관계는 치명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권양숙 여사의 아버지가 빨치산 활동을 한게 드러나 비난을 받자 "그러면 사랑하는 여인과 이혼이라도 해야 합니까"라고 정면돌파했다.

박 후보가 정면돌파하려면 시의원과의 러브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게 있을 지 의문이다. 불륜설은 그 자체로 핵폭탄이다. 더구나 전 부인이 '복수'하는 상황을 만든 것은 박 후보의 인간적 미숙을 말해준다. 남경필 경기 도지사도 부인과 이혼했지만 당선된 뒤 조용히 갈라섰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다. 그 와중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설이 검고 짙은 구름이 돼 충남선거판을 덮치고 있다.

▶버텼지만 결국 사퇴= 박 전 대변인은 전 부인의 거액 청탁설, 오씨에 대한 압박 회유 협박설 녹취록 공개 등으로 궁지에 몰렸다. 청와대의 후광을 무기로 끝까지 버텼고 윤호중의원이 배심원단의 검증을 받자며 지원사격했으나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압박을 하자 14일 손을 들고 퇴장했다.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로 이목이 쏠린 틈을 탄 계산도 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비록 사퇴했지만 여당 후보들의 그릇된 성인식에 대한 지탄의 눈길을 가중시켰다. 일종의 주홍글씨다. 선거전 내내 두고두고 민주당을 괴롭힐 수 있다.


▲ 박수현 전 대변인은 청와대 근무 때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2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