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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6·13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된 일명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는 전 의원을 향해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때는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후보를 겨냥한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 의원 고발으로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 이름(김혜경)과 같아 동일인인지가 논란이 됐다.


고발 이후 경찰이 밝혀낸 것은 없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그동안 “‘혜경궁 김씨’의 계정이 있는 SNS 트위터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최근 일부 언론이 해당계정의 주인이 ‘이 지사를 지지하는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해당 계정이 ‘50대 남성’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은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쪽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의 고발 취하로 혜경궁 김씨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수사는 계속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이 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고발 취하와는 별개로 계속 수사한다”고 설명했다. 


친문재인계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의원이 이 시점에 고발을 취하한 이유는 뭘까. 그는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뭉쳐야 할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며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하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다. 지방선거 이후 이 문제가 당내 이슈가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최근 이 지사가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궁지에 몰린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지사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적 배경”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점이 전 의원의 고발취하와 무관치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친문인데 자신과 친문세력이 정치적 배경으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고발인 이정렬 변호사의 주장은


앞서 08_hkkim을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계정으로 지목해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이 지사가 (전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고발 취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국내외 1000여명의 의뢰를 받아 김씨와 신원불상자 두 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고발 취하에 대한) 의견을 전해들은 시점을 “혜경궁 사건 고발인 조사받던 바로 그 날이니까 넉 달 전쯤”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에서 지난 3일 고발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는 전 의원의 연락을 받았을 때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취하할 것 △이 지사의 직접 요청이 있었음을 명시할 것 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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