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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팔루만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는 지상 최악의 재앙이었다.(사진) 

4일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최소 1424명이 사망하고 2550명이 부상했다. 사람과 차량이 갑자기 밀어 닥친 해일에 휩쓸려가고 나무나 건물 위로 피했던 사람들도 차오르는 해수에 잠기고 말았다. 지반이 흔들리며 지하수와 흙이 뒤섞이는 액상화 현상으로 마을이 순간에 늪으로 변했다.

팔루 공항에는 집을 잃고 재앙의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 3000여명이 몰려 있고 수 백명이 공항의 철조망을 붙들고 물을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내와 국외에서 구조대들이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흙과 물로 덮인 늪지대에 여진은 계속되고 악취가 진동하는 참혹한 현장에는 수많은 시신들이 쓰레기와 함께 쌓여 있어 어떻게 수습 작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현장 취재를 한 조선일보 김경필 특파원은 ''팔루만의 거대한 자연 재앙에서 삶과 죽음을 가른 것은 선과 악도 아니고 빈과 부도 아니었다. 어처구니없는 우연이었다. 쓰나미를 피하려고 올라간 나무의 높이가 6m 이상인 사람은 살고 그보다 높지 않았던 사람은 죽었다''고 썼다.

독일 나치가 600만 유대인을 학살하고 크메르 루즈가 200만 킬링필드 학살을 한 것은 인간이 저지른 최대 죄악이다. 그런데 신은 왜 이 같은 인간의 참상을 지켜보고만 있었는지 의문을 갖는다. 인도네시아 대지진 재앙은 자연 현상인가? 그 책임은 신에게 있는가? 인간에게 있는가? 의문을 갖는다. 천재인가 인재인가.

 이곳에서 생사의 갈림은 믿음도 불신도 아니었다. 인도네시아인은 이슬람교를 믿는다. 지진으로 건물에 깔려 죽고, 쓰나미에 휩쓸려 죽고, 흙탕물에 빠져 죽는 사람들이, 죽음의 지옥인 그곳을 탈출하려고 공항에 물려와 아우성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신을 향해 무엇이라고 외칠까?

지구를 불완전하게 만들고 불의 고리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이런 참사를 초래한 책임을 신이 져야한다고 외칠 것 같다. 저 지진 현장의 참상을 보고 비명소리를 듣고 계실 신에게 지진 피해의 책임을 묻는다면 신이 말씀하시기 전에 신을 모시는 교단 지도자들은 어떻게 응답을 할지 의문이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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