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고 즐겨먹는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보 제53호에 게재된 ‘유통식품의 방사성물질 오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509건 중 2.8%인 14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검사한 결과다.
검출된 식품은 능이버섯・표고버섯・상황버섯・들깨 각 1건, 고사리 2건, 블루베리잼류 3건, 캐슈너트 3건, 헤이즐넛 1건, 혼합견과류가공품 1건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 능이버섯 1건은 세슘(137Cs)이 906.1 Bq/㎏ 검출돼 기준치 100Bq/㎏을 9배 초과했다.
세슘이 검출된 14건 중 13건은 유럽·중국·북한·인도 등에서 수입한 제품이었다. 버섯류·고사리는 중국·북한산, 헤이즐넛과 캐슈너트은 터키·인도산, 블루베리 가공식품은 유럽산이었다. 표고버섯 1건만 국내산이었다.
능이버섯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와인·맥주·위스키 등 주류를 비롯해 수산물 통조림, 냉동수산물, 수산물을 원료로 가공한 소스류, 멸치 등 건조수산물, 곡류, 건채소, 고춧가루 등 건조농산물에서는 다행히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원전사고에서 방출돼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칼륨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근육에 축적되기 쉽다. 요오드는 갑상선에, 스트론튬은 칼슘과 유사한 성질로 뼈에, 플루토늄은 폐에 축적되기 쉽다.
방사성 물질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 흡수 축적된다. 사람이 이 식품을 섭취하면 인체에 머물며 내부피폭을 일으켜 조직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원은 “일본원전사고는 현재 진행형으로 2013년 냉각수 바다유출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식품들은 우리 국민이 쉽게 접하고 즐겨 먹는 식품들이다. 특히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능이버섯백숙은 비싸지만 건강보양식이라고 일부러 찾아 먹기도 한다. 시중에 유통되기 전 철저한 검사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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