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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라톤칼럼›( 18) 김일성 왕조국가의 숨겨진 진실
  • 기사등록 2018-09-26 13:28:14
  • 기사수정 2018-10-05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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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은 1945년 10월 10일 당시 ‘조선공산당 이북5도 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가 열리면서 김일성이 기조연설을 한 첫날을 창설 기념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10월 13일 창설한‘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모체로서 1946년 4월 북조선공산당으로 개칭하고 같은 해 8월 29일 연안파인 조선신민당과 합당한 뒤 북조선노동당을 발족했으며, 북한정권 수립 다음해인 1949년 6월 30일 남조선노동당과 통합, 조선노동당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70년 5차 당 대회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삼은데 이어, 1980년 10월 6차 당 대회에서는‘김일성 주체사상’만을 당의 유일 지도이념으로 명문화하였다. 1992년에는 개정헌법 서문에 김일성을‘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라고 추앙하고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함으로써 김일성 유훈통치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한편, 2010년 9월 28일 당 규약을 개정해 ‘선군정치’라는 용어를 새롭게 추가하고, 당의 최종목적으로 규정하였던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삭제하였다. 결론적으로 보면 현재 북한 노동당은 '김일성 당’이고 북한 헌법 역시‘김일성 헌법’으로서 북한은 사실상 김일성이 창시한 왕조 국가이다. 이는 2014년 4월 5차 인민회의에서 이른바 백두혈통(白頭血統)인 김정은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고 심지어는 대통령을 탄핵해 내쫒기까지 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현실이다. 21세기 첨단 정보화 사회, 지구촌이 하나가 된 글로벌 시대에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우선은 지난 70여 년 간의 세뇌교육과 폐쇄성, 그리고 감시체제와 공포정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지혜로울 것 같으면서도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사리분별을 못하는 멍청한 바보집단이 된다. 2차 대전 당시 선동 정치가인 히틀러에 속아 나치즘의 노예가 되었던 독일 국민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은 민주주의를 경험하거나 배운 적이 없다. 조선 왕조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거쳐 곧바로 김일성 유일 통치사회에서만 살아왔다. 우리도 18년 박정희 장기집권을 겪으면서 '대통령=박정희'라는 등식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였던 경험이 있다. 그나마 이승만이 심어놓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민주시민 교육제도가 있었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잘못된 정치체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힘도 없다. 어떤 이들은 이런 북한체제의 모순을 왜 인민들이 외면하는지, 민중봉기가 왜 일어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하지만 이는 순전히 우리 생각이다. 당장 의식주 해결이 급선무인 상황에선 배부른 얘기에 불과하다. 광장에 모여 정치적 견해를 토로할 체제가 되어있지도 않거니와 한 손을 들어 올려 개개인의 생각을 말한 기운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하고 김정은과 협상을 하더라도 이러한 현실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모든 악의 뿌리는 김일성이다. 그는 북한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여주겠다”고 속여 자신을 우상화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세계 유일의 폐쇄국가를 만들어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 이 악의 뿌리가 제거되어야 핵문제 해결이든 남북통일이든 꿈꿀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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