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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펠 CIA 국장 “북한 핵무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 기사등록 2018-09-25 21:31:49
  • 기사수정 2018-09-25 2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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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사진)은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에 필수요소라고 여기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한 정보를 꿰뚫고 있는 해스펠 국장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철저한 검증 요구로 반영된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5일 해스펠 국장이 자신의 모교 켄터키주 루이스빌 대학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핵무기 개발 계획을 이어온 북한은 핵무기가 그들의 정권(체제) 생존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믿는다”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장 능력을 (미국과의 협상에) 지렛대로 삼으려 할 것이며 쉽게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이어지는 지금 상황이 더 낫다”고 밝혔다.

 해스펠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설전이 치열했던 2017년을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자행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3번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해 24번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까지 자행했다면서 “작년은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대화를 이어가는 올해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한국과 미국에게 ‘비핵화’를 약속한 이유를 위기에 처한 북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IA는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인 미국 정부, 특히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지원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CIA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의 막전막후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북협상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해스펠의 전임 CIA 국장으로 1년여 재임했다. 이 같은 관계로 볼 때 폼페이오와 해스펠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따라서 이날 해스펠의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트럼프 정부는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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