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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위장평화에 대비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월맹 레둑토를 위장평화 공세를 퍼부은 자로, 영국 수상 네빌 체임벌린, 오사카 성주 히데요리, 미국의 헨리 키신저를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어리석은 리더로 분류했다. 

홍 전 대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글의 속내로 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위장평화 공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속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1615년5월 오사카성의 여름전투를 떠올리는 추석날의 단상”이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례를 꺼냈다. 홍 전 대표는 “일본 통일을 앞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14년 마지막 걸림돌인 히데요리의 오사카 성을 공격한다. 하지만 압도적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성이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에 공략에 실패했다”며 “그래서 그는 위장 평화공세로 정전 협정을 맺고 바로 성 주위의 해자를 메우기 시작했다. 해자를 다 메우자마자 도쿠카와는 다시 공격을 시작하여 히데요리를 비롯한 10만 명을 학살하고 일본 재통일을 이룬다”고 했다. 


올해 95세의 헨리 키신저가 자신의 책에 서명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베트남 통일 과정도 1973년 레둑토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헨리 키신저의 파리 정전 협정에서 시작된다”며 “정전협정 후 미군 철수가 시작 되었고 2년 만에 월맹은 자유 월남을 침공하여 수백만 명을 학살하고 사회주의 베트남으로 통일을 이루었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헨리 키신저는 세계사를 뒤흔든 1938년 영국 수상 네빌 체임벌린의 바보 같은 외교 실패와 유사한 어리석음을 범하고도, 레둑토도 거절한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지금도 트럼프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위장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히데요리, 체임벌린, 헨리 키신저와 같이 일시적으로는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문제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만큼 지도자의 판단은 나라의 존망을 결정한다”며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알고 남북대화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번 적어 보았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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