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은 북한이 아닌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거듭 발표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방북 요청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우리 쪽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북한이 이 부회장을 특별히 지명해 방북을 요청한 적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네, 없었다”고 대답했다.
전날 한 북한 측 인사가 이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전날에 이어 재반박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전날 윤영찬 수석은 기자 질문에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서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다”며 “방북 수행단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윤 수석이 브리핑한지 얼마 안 돼 평양서 이 부회장을 만난 평양 인사가 그와 반대되는 말을 했고, 5시간 만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영상에서는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이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북측이 이 부회장 방북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모습이 담겼다. 이 부회장은 웃으며 "네"라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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