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공원 주차장 태양광 설명회 무산 - 주최 측 부실한 준비에 시민들 집단 항의 퇴장
  • 기사등록 2018-09-18 21:56:19
  • 기사수정 2018-09-18 23:38:30
기사수정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는 서울에너지공사가 18일 과천시민을 상대로  시민설명회를 강행했다. 하지만 과천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해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날 오후 7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서울대공원 주차장 활용 친환경태양광 설치’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과천시민 100여명과 박종락· 고금란· 김현석 · 박상진· 류종우 등 과천시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18일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서울대공원 주차장 태양광 설치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집단 항의하고 있다.


시민들은 “태양광 패널의 눈부심으로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피해가 막심해진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태양광 패널의 부작용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 환경을 오염 시킨다”고 비판하고 “설명회가 아닌 의견수렴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서울에너지공사 측은 눈부심을 우려한 시민의 질의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 측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과천도 전기 쓰지 않냐"고 막말을 해 시민들이 고성으로 항의했다. 주최 측은 또 "태양광 주차장이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 어떤 누군가는 고통을 받아야 하고 어딘가는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일부 시민들은 "그렇게 서울시가 태양광을 하고 싶다면 세종시 국토부 주차장과 서울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에 먼저 설치하라" 고 소리쳤다.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이 덥히면 아래 사진과 같은 넓고 쾌적한 주차장이 이렇게 답답한 흉물로 변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사업계획에 대한 자료 한 장 준비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부실한 설명회를 준비해놓고도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시면 드리겠다”는 고압적인 태도로 시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시민들은 "자료도 없이 와서 설명회를 하는 것은 강행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며 반발했다.
 또 서울에너지공사가 참석자에게 선물로 우산을 나눠 준 것도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비도 안 오는데 우산을 왜 주냐”며 “도로 가져가라”고 우산을 내동댕이치는 시민도 있었다. 주최 측은 당초 개그맨 노정렬씨를 사회자로 동행했지만 시민들이 "이게 뭐냐. 사업담당자가 설명하라"고 요구, 노 씨는 사회를 보지 못했다.

시민들이 주최 측의 부실한 준비와 무성의하고 일방적인 태도에 항의하면서 집단 퇴장, 설명회는 흐지부지 끝났다.


현재의 주차장. 태양광이 설치되면 서울 대공원에 놀러 오는 어린이들이 새싹을 보거나 낙엽, 혹은 눈을 밟으며 서울대공원에 들어가는 낭만은 사라진다. 


김현석 고금란 시의원은 퇴장하면서 “과천시 조례를 고쳐 서울대공원 주차장의 황폐화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9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